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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봉 산행기

 


간만에 아침에 일찍 일어났네 몇주동안 낮밤이 바뀌어
고생했는데 왠일인지 개운한 느낌? 적인 느낌? 그동안
우울했던 감정도 사라지는 따스한 아침햇살 ...
... 으 ~ 낯간지러~

날도 좋고 어디든 가고싶어 이래저래 생각하다
돈도 없고 해서 가까운 산이나 가기로 했다.
맘먹은김에 바로 출발~ (더 밍기저거리다간 못가니께)




오늘 갈곳은 바로 수암봉 정산! T맵에 수암봉 찍으면
수암봉 주차장까지 검색되서 나오는데 거기로 바로
가면 됩니다. 평일이라 주차비는 안받는거 같애요.
쌩유~~




수암봉 정상까지 ... 1.63km 면 1000m하고도 630m?
암튼 얼마 안되네 하고 출발 했습니다.




중간중간 표지판도 있어서 저 같은 길치한테는
편한 등산길이네요. 음 ... 아주 좋아 ... 맘에 들어
전에 산에서 길을 잃어 공동묘지까지 간적이 있어
💩줄 탄 기억이 있답니다.


그른데...




저기는 없네 ... 요! 길이 두갈래로 나뉘는데 뭐지?
기왕지사 이래된거 좀 쉬다가 뒤에 오는 사람들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길 모를땐 이게 답입니다.




봐 바! 이거! 내말이 맞았어! 다행히 내 뒤에 온 부부
따라서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줌마 아저씨
고맙고맙!




여기 완전 난코스입니다. 경사가 매우 가팔라요.
양쪽사이드에 동아줄같은거 있는데 이거 잡고 가야해요.
장갑은 필수구요. 진짜 조심히 올라가야 해요.




어디쯤 왔을까요? 디게 힘드네요.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운동부족인건 알았지만 이정도로
체력이 떨어졌을줄은 몰랐네요 ㅠㅠ 중간중간
자주 쉬면서 갔습니다.




어는덧 코앞까지 왔네요. 전에 왔을땐 중간에 막걸리도
팔고 간이 매점도 있던것 같았는데 오늘은 안보이네요.



 



드디어 ... 도착 ... 헥헥 ... 저기 수암봉이라고 적힌
돌? 비석? 암튼 이쪽도 돌아다니긴 위험합니다.
돌들도 날카롭고 좁아서 바닥 잘보고 다녀야 해요.





정상 바로 옆에 사진도 찍고 쉴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한동안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 참 ...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한동안 우울증에 공항장애도
있어 힘들었는데 ... 기분이 참 ... 묘 했습니다.
평소에 생각이 많은게 고민이었는데 ... 생각이 아니라
굳이 안해도 되는? ... 사서하는 걱정들 이었겠죠?


그러나! 기분좋은것도 잠시 ... 다시 내려갈 생각을
하니 ... 아 ~ 이라믄 안되는데 진짜 ... 와 이라노!





내려올땐내 천천히 즐기면서 왔어요. 정체모를 버섯도
있고, 계곡물에 손도 집어넣어보고 아주 천천히
안다치게 조심히 내려오긴 했는데 ... 평소 급하게
살아왔던게 하루아침에 고쳐지는게 아니드라구요.
천천히 내려오는것 까진 좋았는데 ... 중간에 쉬는타임
없이 내려와 버렸네요. 저 뿐아니라 다들 성격 급하시죠?
... 우린 대한민국 이니께!👍




이제 거의 다 내려 왔네요. 뭐가 그리 급하다고!
백수가 남는기 시간인데 천천히 느리게 가도
뭐라할사람 아무도 없는데 저도 왜 이래 됬는지
모르겠네요. 쉬는동안 느낀거지만 좀 느긋하게
살아야될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집밖에 나왔는데 많은것들을
느끼네요. 별로 돈드는것도 아니고 시간에 쫒기는것도
아닌데 혼자라도 자주 이런시간을 가져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